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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권분석

서구청 뒤 '마실거리'

귀인 청솔 2010. 5. 5. 16:44

상권분석 1.서구청 뒤 '마실거리'

'맛고을길' 연결된 50개 음식점 3~4년전부터 'ㄱ'자 형성 호황
2010년 05월 05일 (수)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서구엔 지난해 11월 공사를 마친 특화거리가 있다. 구청 뒷길 서곶로 315번길 350m 구간인 ‘마실거리’다. ‘마실’은 ‘마을’의 사투리이고 ‘마실거리’는 ‘마을거리’를 의미한다. 문화예술공연이 자주 열리는 이 거리는 청사가 들어온 해부터 ‘맛고을길’로도 이름이 나 있다.

태영아파트와 구청, 그리고 상업지역을 연결하는 통로로 500㎡가 넘는 면적의 ‘김정문설렁탕’집이 이 상권의 대표가 되고 ‘완산골명가’, ‘솥뚜껑생삼겹살’, ‘최가네생선구이’ 등 60~70㎡의 중소형 점포들이 연동 건물에 위치한다. ‘일산칼국수’도 3년 전부터 들어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맛고을길로 연결된 50여개의 음식점이 대다수 이 상권을 차지한다. 청사와 건축사, 법무사, 세무사사무소, 그 외 일반 건설회사 사무소가 있다. 청사 북문을 접하나 업무시설은 많지 않은 편이다.

서곶길과 승학로 사이의 편도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상업지역이며, 다른 북쪽은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다수가 2층건물이다. 처음에는 주로 서구청과 관련한 업무를 보는 건축사, 법무사 등 소호사무실이 2층을 채웠다. 드물게 당구장, PC방, 자동차관련시설이 있었으나 나머지는 공실이 흔했다.

그래서 이 상권의 역사는 깊지 않다. 불과 3~4년전부터 ‘ㄱ’자 형태의 맛고을길을 형성했고 이번 ‘마실거리’가 조성되면서부터 상권의 면모를 갖추고 이 지역의 대표를 꿈꾼다.

상가건물의 형태는 2층 건물이 40%를 차지하고 그 나머지는 최근에서야 5층건물이 신축됐다. 랜드마크는 ‘일산칼국수’가 들어있는 ‘태양빌딩’으로 음식점 외에 커피전문점, 변호사사무소 등 일반 소호사무소가 입점해 있다. 이 건물은 ‘낙지한마당’이 2층에 있는 준현빌딩과 맞은 편 상업지역의 ‘청해진’ 대형횟집과 당구장, 법무사사무소 등이 들어있는 6층짜리 화성빌딩까지가 이 상권의 핵심이다.

상권의 활성화의 큰 덕은 서구 301면의 공영 제1주차장이다.

이 주차장의 인접근거리부터 점포의 임대료는 차별화 된다.

하지만 아직 상권은 크지 않다. 우선 마실거리에 있고 공영주차장이 근접한 상가는 1층 264㎡ 1억원의 보증금, 월차임으로 400만원을 낸다. 또 100㎡ 안팎의 1층 음식점용 점포는 보증금 3천만~5천만원, 월차임은 120만~180만원 가량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여기서도 중심 상권으로 자리 잡은 곳은 권리금이 많게는 5천만원까지 거래된다. 그 중 옥외주차장을 확보한 ‘봉평메밀막국수’는 363㎡의 대형으로 입지에 따른 영업점의 이점을 더해 1억원 가까운 권리금을 호가한다. 음식점들은 대부분이 50㎡정도의 면적으로 이 정도는 대략 3천만원이상의 권리금을 갖는다. 권리금이 형성되지 않은 점포는 거의 없다.

이러한 시세가 형성되기까지는 ‘마실거리’가 개장되면서 외부 업자들이 지역의 여러 개발호재와 대거 공사인력들이 들어오는 등 수요가 많을 것을 예상하고 점포구입을 서두르면서 부터다. 이때 권리금은 직전보다 30%이상 인상되면서 인접 중심상권의 높은 시세를 어느 정도 따라 잡았다. 임대료는 이런 변화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기회를 엿보는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이 상권은 주변개발지역의 풍부한 개발인력과 유동인구를 모을 수 있는 다업종과 그에 걸맞은 시설이 부족하다. 이름있는 프랜차이즈가 아직 보이질 않고 대다수가 술과 관련한 업종이라는 것이 많이 아쉽다. 이 상권은 앞으로 대형주차장이 위치한 호조건을 살리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특화거리에 맞춰 개성있는 업종전환을 꾀한다면 큰 상권으로의 발전을 기대해 볼만 하다. 김재현 전문위원 태양공인 ☎ 568-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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