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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와 변명

귀인 청솔 2009. 5. 8. 13:09

먼지와 변명

 


    햇살이 밝은 남향 18층에 사는 저는 빛의 감사함에 행복해 하다가 뒤돌아 서면 구석구석 먼지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들추어 내는 햇살에 기가 죽는 답니다. 사람은 하루에 천개 정도의 세포를 죽여 몸밖으로 쏟아 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피를 쉴새없이 만들어 채우고 흐르게 한답니다. 집안의 떠도는 먼지의 약 칠십 프로가 글쎄사람에게서 떨어져 나온 죽은 세포라네요.. 그렇다면 우리집에 이리도 먼지가 많은것은 어쩌면 우리 가족이 건강하기 때문 아닐까요? 오호~~예사롭지 않은 먼지였어요. 청소를 좀 안했다고 게으른 주부라고 책망하지도 ,자책하지도 말아야겠어요.. 먼지도 사랑하니 가족은 또 얼마나 사랑하겠어요? 다만, 청소할 시간 틈으로 햇살이 먼저 들어 와 부끄럽게 만드는 것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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