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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너는 아니

귀인 청솔 2013. 3. 8. 19:07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시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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