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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마주 앉아 따뜻한 차 한잔

귀인 청솔 2013. 1. 24. 18:26

그대와 마주 앉아 따뜻한 차 한잔






조용히 내려와 곱게 흩어지는


햇살들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이러한 날이면 내 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지요.


하지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만큼이나


내게 부여된 책임이 있어


나는 어쩔 수 없이


내가 있는 자리에 주저 앉고 맙니다.




지금쯤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혹, 아침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저 찬란하게 부서지는


아침 햇살을 감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나는 오늘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그 조용한 반짝임이


꼭 그대의 편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잘것 없는 나의 글이 힘이 된다니


그 말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요.


사실은 그대의 편지가 도리어


저고운 햇살처럼 나를 눈부시게 하는데,

오늘 같은 날이면 다른 것 모두 접어두고서

그대와 마주 앉아 따뜻한 차 한잔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詩 이 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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