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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

귀인 청솔 2015. 2. 21. 00:00
뱃사공


한 선비가 배를 타고 목적지로 가고 있었는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바라보던 뱃사공이
"항으로 돌아간다! 뱃머리를 돌리라!"
라고 소리치는 게 아닌가.

갈 길이 멀었던 선비는 어이가 없어 소리쳤다.

"하늘을 봐라.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왜 배를 돌리라는 건가?"

"조금 있으면 폭풍우가 몰아칠 겁니다."

"말도 안 되는 예측이군.
나도 배를 여러 번 타 봤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에 변화가 오는 경우는 없었어!"

하지만 뱃사공은 선비의
어떤 설득, 회유,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다.

"좋다! 만약 날씨가 변하지 않는다면
네 목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마침내 선비는 이런 말과 함께 뱃사공을 쳐다보았다.

이윽고 뱃사공은 재빨리 배를 항구로 되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배가 항구에 닿기도 전에
돌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방금 전과 전혀 다르게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항구에 도착한 뒤
선비는 멋적어져서 뱃사공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뱃사공은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알겠니, 얘야,
일단 노를 잡은 뱃사공은
그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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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 만의 신념이 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인생의 목적이다.


# 오늘의 명언
내가 의무감과 신념에 의해 행동하고 있는 한,
어떠한 욕을 먹더라도 아무렇지가 않다.
해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유익이 될 정도이다.
- 원스턴 처칠 -


출처 : 따뜻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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