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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탑승객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귀인 청솔 2014. 4. 18. 08:44

여객선 '세월호' 탑승객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무분별한 불펌과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학여행길 죽음을 부른 세월호 참사를 보며

 

                    弔

 

 
 
 
수학여행길 죽음을 부른 세월호 참사를 보며 / 雪花 박현희
 
한껏 기대에 부풀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진도 앞바다에서 타고 가던 세월호의 침몰사고로 무려 3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배에 갇힌 채 침몰하였다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각종 첨단 장비가 발달한 요즘 세상에 이런 비극이 왜 일어날까요?
수백 명의 여행객과 수백 대의 차량 등을 실어나르는 6천8백 톤가량의 초대형 여객선이
순식간에 중심을 잃고 기울어져 뒤집어진 채로 바닷속에 가라앉을 수가 있는지요?
 
여행객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할 책임이 있는 선장은
자신의 목숨을 구하는 데에만 급급해
자리를 지키라는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이 제대로 탈출할 기회도 제공해주지 못한 채
배와 함께 가라앉는 수많은 학생들을 내버려두고
구명보트로 가장 먼저 탈출했다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해병대 캠프를 떠났던 고등학생들이 좋지 않은 기상 여건으로
현지 주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캠프를 강행해 목숨을 잃었고,
올 초에는 부산 외국어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던 학생들이
폭설로 리조트 지붕이 내려앉아서 죽음을 당했고,
또 이번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들이
타고 가던 배의 침몰사고로 무려 3백여 명에 가까운 우리 아이들이 배에 갇힌 채 물속에 가라앉거나
실종되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니 참으로 속이 상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대체 이놈의 나라는 왜 이런 겁니까?
자라나는 세대들 목숨 잡는 나라인지요?
피어보지도 못한 채 떨어지는 꽃잎처럼 제대로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을 대체 어찌하면 좋을까요.
 
시시각각 밀려드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요.
사랑하는 자녀들을 잃은 부모들의 애타는 심정은 또 오죽할까요.
죽음의 공포 앞에서 두려워 떨었을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프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래서야 원 이놈의 나라에서 어찌 아이들을 마음 놓고 키울 수가 있겠는지요.
 
한껏 부풀어 오른 수학여행의 기대는 물거품이 된 채
차가운 바닷물 속에 가라앉은 우리 아이들의 귀중한 생명을
대체 무엇으로 어떻게 보상할 수가 있을까요?
 
배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압력에 의해 자동으로 펼쳐지게끔 설계되었다는
44개의 구명보트는 어째서 단 2개밖에 작동하지 않았는지,
우리나라 해상 중에서 조류의 흐름이 두 번째로 거센 지역이어서
운행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선장은 어디서 무얼 하느라
경력 1년 남짓의 삼등항해사가 세월호의 키를 잡았는지,
해운 회사의 관리 소홀과 선장의 안전불감증이 불러일으킨 또 하나의 비극적인 참사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제라도 서둘러 구조작업을 펼쳐야 하는데
그마저도 여러 가지 위험 요소와 조류 사정으로 쉽지가 않다니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과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님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구조작업이 완료되는 순간까지 몇몇 사람이라도 꼭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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