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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귀인 청솔 2014. 4. 8. 10:44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때
섭섭함을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번, 아니 그이상으로
몇 번쯤은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해도 다 허상일뿐
완전한 반려란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것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 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수 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것
인생이란 다 그런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빔
텅빈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보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먼 거리
시간이라 할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에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빈 수수댓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넣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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