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꿈이 있어 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통속한 세상 애절한 사연도 아니고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시려 울어본 적이 있는가
쓰디쓴 커피 알맹이가
온몸에 퍼져가는 오후 한낮,
그렇게 가슴 하나가 시꺼멓게 우는 날이 있다
친구여, 그대가 있어 다행이다.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겠지.
저 밑바닥 풀리지 않는 웅어리 하나가 있어
이리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조금은 농후하게 조금은 엷게 다 그런거지
흐르다 어디선가 멈추워 서면
문득문득 눈물이 날때가 있다.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차 한잔 같이 마시며
울 친구가 있어 나는 다행이다... >
-옮긴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