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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라 본문
놀래라
어떤 남자가 달콤한 말로 아가씨를 유혹해서 호텔방에 데리고 갔다.
그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것 같아
머뭇거리면서 말을 꺼냈다.
'사실은 나 말이야….'
'사실은 뭐요?'
'사실은 나 유부남이야….'
그러자 아가씨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휴~ 난 또 호텔비가 없다는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요!'
늘 그런건 아니지
말솜씨 좋기로 소문난 중매쟁이 아줌마가
돈 많은 은행가의 딸을 중매해 주겠다며 나섰다.
그런데 그 아가씨는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한데
딱 한 가지, 다리를 저는 게 흠이었다.
"이봐요 총각.
그런 좋은 혼처가 어디 그렇게 흔한 줄 아우?
예쁘겠다, 착하겠다,
게다가 지참금이 자그마치 10억이오, 10억!"
"하지만 저번에 그 아가씨를 보니까 다리를 절던데요.
그 아가씬 늘 그렇게 다리를 저나요?"
"그럴리가 있나!
걸을 때만 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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