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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냥년

귀인 청솔 2012. 12. 15. 13:29

화냥년

 

-----천지경

 

 

아이와 어린이 프로를 보았다.

주인공 아이가 도둑으로 몰렸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손가락질 하는데도 

아이는 훔치지 않았다는 변명을 하지 않았다.

중에 진범이 잡히고 나서 왜 진실을 말하지 않았느냐 물으니,

자기는 마음으로 이미 그 물건을 훔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음으로 훔치다!

마음으로 이미 지은 죄가 얼마나 많은가?

나는 지금도 마음으로 멋진 남자를 훔친다.

은 남자들이 나를 거쳐 갔다.

여자를 거칠게 껴안고 키스하던 영화 속 주인공 남자,

극기 운동 때 미끄러지는 내 팔을 와락 잡아 주던 선생님,

비서실 미스정을 쫓아다니던 사장 아들,

전율이 느껴지는 시를 쓰던 남자,

심지어 돈 잘벌고 유행가 멋들어지게 부르던 친구의 남편까지…….

이 모든 남자들의 연인이 되어 모텔까지 드나든 나는 혹시, 전생에 화냥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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