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당당함
인간 승리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이 투르 드 프랑스에서
6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때였습니다.
그전까지 이 대회에서만 5번 우승을 했던 암스트롱을
다른 선수들은 모두 따라오지 못했고 결승점에 다다라서는
얀 울리히라는 선수만 한 명 남게 되었습니다.
얀 역시 뛰어난 선수였지만 암스트롱에 가려져 몇 년째
2위만 계속해서 하던 불운의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결승이 30km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외의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선두를 달리던 암스트롱이 주행 중 넘어지고 만 것입니다.
뒤따르던 얀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달린다면
아무리 암스트롱이라 해도 결코 따라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얀은 싸이클 속도를 서서히 줄이 오히려 암스트롱이
페이스를 회복하여 따라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암스트롱이 제 페이스를 찾아 다시 따라오자 그때부터
얀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암스트롱이
역전을 해 우승하게 됐고 얀은 다시 2위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 많은 얀의 조국인
독일의 기자들이 안타까워하며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째서 암스트롱을 기다린 것입니까?
암스트롱이 넘어진 것은 자신의 실수 때문이었고
그대로 달렸으면 분명히 우승했을 텐데요?”
“그를 이기는 것이 진짜 우승입니다.
암스트롱 때문에 매년 2위를 했는데 그가 넘어진 틈을 타
1위를 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진정한 승리가 될 수 없습니다.
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대회 우승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도 인정할 수 있는 승리였습니다. 보이는 수확
못지않게 자신의 양심에도 떳떳하기 위한 일들을 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