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맘껏 볼일 보세유~!

이젠 맘껏 볼일 보세유~!

 

 [ 첫째날 ] 


                    방한칸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영양소부부와 아들의 옛날추억 이야기 임다.
                    이들 부부는 아들이 자랄만큼 자라서 혹시나 볼까봐서
                    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슴다.

그래서 밤일을 할 때마다 남편이 아들이 자나 안자나 확인 하려고
성냥불을 켜서 아들 얼굴 위로 비춰 보고 확인한 후 밤 일을 하곤 했슴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역시 성냥을 켜서 아들 얼굴 위로 비추는데 그만
성냥의 불똥이 아들 얼굴위로 떨어지고 말았슴다.

그때 아들이 벌떡 일어나 하는말...
 
" 내 언젠가는 불똥 튈 줄 알았다니까...." 


 
[ 둘째날 ]



그 뒤로 이들 최고의 건강 부부는 더욱 조심을 하였슴다.
어느 날 밤 남편은 자는 아들을 툭툭 치면서 자는걸 확인하고 부인에
게 건너가려는데 어두워서 그만 아들의 발을 밟고 말았슴다. 남편은 부인의 발 을 밟은 줄 알고 " 여보 안 다쳤어. 괜찮혀? " 그러자 자고있던 아들이 한 마디 했슴다.
 
" 내가 참을려고 했는디... 왜 지 발 밟고 엄니 한테 그래 유? " 


 
[ 셋째날 ]

그 뒤로 남편은 없는 살림에 후래쉬를 사게 되었슴다.
후래쉬를 사던 그 날 모처럼 좋은 기회가 왔슴다.
역시 투자를 해야 된다는 깨달음을 알게 되었슴다.
이들 부부는 오랜만에 쾌락을 나누었고 자뭇 흥분한 남편은 부인에게
" 좋지? " " 좋지? "하고 연방 물었슴다.

역시 흥분한 부인은 대답을 못하고 신음소리만 냈슴다.
좋다는 소릴 듣고 싶은
남편은 더욱 격렬하게 일을 치르면서
" 이래도 안 좋아? " 하고 물었슴다.
절정에 오른 부인은 계속 신음소리만 냈고
 남편은 집이 움직일 정도로 몰아 붙였슴다.
이때.. 천정의 메주가 아들 얼굴위로 떨어지고 말았슴다.
그러자 아들이 화를 내면서 하는말...
 
" 엄니, 좋으면 좋다고 말좀 혀요! 아들 잡을 일 있서유?. " 

    

 [ 넷째날 ]


그 이후론 밤일을 하려면 모든 걸 살펴보고 해야만 했슴다.
아들이 곤히 잠든 날이었슴다.
남편은 부인 곁으로 가서 일할 자세를 취하였슴다.
 그러자 부인이 다소곳이 말했슴다.

" 여보, 내일 장날 이잖아유. 새벽일찍 일어나
장터에 나갈려면 피곤할 거 아니에유?
오늘은 그냥 잡시다요. "

이때 자고있던 아들이 한 마디 했슴다.
 
" 괜찮아유 엄니! 내일 비온대유. "



[ 다섯째날 ]


다음날 정말 비가 왔슴다.
비가 오니까 더욱 그 생각이 났슴다.

남편은 오랜만에 낮에 하고 싶었는데
아들 녀석이 방안에만 있는 것이었슴다.
눈치없는 아들에게 남편이 한마디 했슴다.
" 너 훈봉이네 가서 안 놀려? " 부인도 뒤질세라 거들었슴다.
" 그려, 혼자 재미없게 뭐하냐? 걔네 집에서 놀지? "
그러자 아들이 퉁명스럽게 말했슴다.
 

" 지를 눈치없는 눔으로 보지 말아유.
그 집이라고 그거 생 각 안 나겠서유? "


[ 여섯째날 ]


비는 그쳤고 마지막 장날이라 부부는 읍내장터에 갔슴다.
읍내에 가보니 볼거리가 많았슴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극장의 포스터 이었는데
외국배우 한쌍이 야릇한 포즈를 취하는 그림을 본 것임다.


서서쏴 하는 포즈인데
남편은 오늘밤 집에가서 해 볼려고 유심히 쳐다 보았슴다.
 
그날 밤 남편은 포스터의 장면처럼 부인을 들어서 해볼려고 힘을 썼슴다.

그러나 첨하는 자세라 남편은 균형을 잃고 그만 넘어지고 말았슴다.

이에 아들은 깔리고 말았슴다. 아들이 깔린채로 하는말...
 
" 그냥 하던대로 하면 이런일 없쟌아유! "


[ 일곱째날 ]



이날은 이들부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 이였슴다.
10주년 이라고해도 가난한 이들에겐 별의미가 없었슴다.
이들 부부에겐 한숨만 나올뿐 이었슴다.
드디어 밤이되자 아들이 베개를 들고서 말했슴다.
 
" 아부지 ! 엄니 ! 오늘 결혼 10주년 이지유?
오늘은 지가 장롱에서 잘테니께 맘껏 볼 일
  보세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