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세 가지 시간

인생의 세 가지 시간

 

 

인생에는 이미 지나간 시간, 현재의 시간,
그리고 미래의 시간이라는 세 가지가 있다.

이중 우리가 보내는 현재의 시간은 짧고
앞으로 보낼 미래의 시간은 불확실하지만,
이미 우리가 보낸 과거의 시간은 분명하다.

걱정이 없는 평온한 정신은 자기 삶의 어느
부분이라도 마음껏 돌아볼 수 있다. 그러나
바쁜 사람들은 멍에를 짊어진 듯 고개를 돌릴
수도, 구부릴 수도, 뒤를 돌아볼 수도 없다.

 

그렇게 그들의 삶은 그저 심연으로 새어 나가
버리고 만다. 마치 밑 빠진 독 처럼 말이다.

바쁜 사람들에게는 현재의 시간만이 자기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는 너무 짧고
도저히 붙들어 둘 수 없는 시간일 뿐이다.

그마저도 수많은 일로 마음을 빼앗기는 동안
아무런 흔적도 없이 곧장 사라져 버릴 뿐이다.

좋은 추억도 나쁜 추억도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들이다. 집착하지 않고도 과거를 담아둘

 

수 있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마음속에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곧 과거가 될 현재의
시간도 더 소중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기에...

 

-'인생의 여백을 사랑하라/세네카 편' 중에서